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240

붓으로 내란수괴와 동조자들 호통치는 서화가 한때 광화문광장에서 여태명 서예가의 서예 퍼포먼스를 만날 수 있었는데, 함께 하는 분들도 여럿이었습니다. 세김아트의 정고암 작가와 박방영 작가가 현장에서 함께 했고, 김성장 시인은 대체로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갤러리에서 참가자들에게 즉석에서 원하는 글을 써주곤 했습니다. 그는 특별히 신영복 교수의 서체를 그대로 쓰는 분이십니다. 다른 분들에 대한 이야기는 따로 하기로 하고 오늘은 여태명 서예가에 대해서만 최근 작품들과 함께 짧게 소개합니다.▲동학농민 남태령대첩여태명 / 서예가께서 전국농민들이 트랙터를 몰고 용산으로 향하는 길에 남태령에서 발이 묶였을 때 페이스북에 게시한 작품 ⓒ 여태명   여태명 서예가는 늘 유쾌하게 주변을 이끌었습니다. 전주를 방문할 기회에 톨게이트 서체로 만났던 분이었는데 광자에서나 .. 2025. 1. 22.
추억으로 시작한 막국수가 습관이 되었네! 평소 자신만만하게 말하던 사람이라도 자신이 사는 고장의 장점을 말해보라면 몇 마디 하지 못하고 얼버무리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말로야 늘 잘 아는 듯했지만 평소 정리하는 습관이 몸에 배지 않은 탓이 아닐까요. 기록하고 정리하는 습관만큼 분명한 학습효과도 없고, 그 뜻과 의미를 온전하게 전달할 수 있는 능력 또한 기록을 습관화 했을 때 명확하게 된다고 봅니다.▲메밀막국수 / 막국수는 강원도의 대표적 음식으로 강원도 전역에 맛집들이 있다. 양양군에도 70년 대 이전부터 막국수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있었다. ⓒ 정덕수 양양군은 양양을 찾는 이들이 즐겁게 둘러보고 머물며(8경), 맛있게 먹고(8미), 기꺼이 구입해 갈 농‧특산물(8품)을 설문조사 등의 몇 가지 기술적 방법을 이용해 선정해 대표 브랜드화 해왔습니.. 2025. 1. 22.
설악 예찬1 (임동창 선생님과의 공동작업) -설악 저 높은 산정에서 실핏줄 되어 온 산의 심장이 뛰게 피돌기를 하며 거침없이 내달리는 물결이라. 동해로 흘러 아침햇살 맞이하고 서해를 향하여 산굽이 휘감아 돌고 돌며 긴 여정 시작하니 그 너른 품도 첫 사랑에 눈 뜬 소녀처럼 때론 수줍더라. 기대가 클수록 더 큰 절망이 마중하는 세상 이치 사뭇 조심스러움이 세상의 찬탄을 받고도 남음직 하네.   여울 물소리   서로 달려온 길 뒤로 하고 손을 마주 잡으면이리도 깊은 사랑 품었어라 서로 이미 하나일세옥류 청류 하나 되어 꿈꾸듯 읊조리네 설악을들꽃보다 쓸쓸한 노을빛 비껴도 별 빛 기다리니수달래 피던 산골짝 만났던 사연어진이 소 몰던 장단 어우러져바람에 몸을 맡겨 절로 저절로 흥겹게일렁일렁 춤사위 날리우니 하늘 향한 그리움일렁일렁 춤사위 날리우니 땅을 적.. 2025. 1. 21.
하얀 꽃빛이 어느 순간 쌉싸래한 국수가 되고 ▲메밀밭 / 구황작물로 재배되었다는 메밀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 땅에서 재배된 주요 작물이다. 현대에 와서는 봉평과 같은 지역에서는 작물 이상의 역할도 해낸다. ⓒ 정덕수  하얗게 일렁이던 꽃빛이 어느 순간 쌉싸래한 국수 가닥으로 씹히기 시작합니다. 붉은 대궁과 짙은 초록의 잎들이나 산밭을 가득 채워 피던 꽃빛 어디에서도 다소 거칠면서도 풋풋하며 쌉싸래한 맛을 짐작할 수 없습니다. 메밀막국수는 오래전 맛보았던 기억에서는 많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일정 부분 그때의 풍미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메밀막국수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국수의 종류와 메밀이 언제부터 이 땅에서 재배되었는지부터 살펴보려 합니다. 중국은 면요리가 발달된 나라고, 일본 또한 다양한 면요리가 사람들.. 2025. 1. 21.
물때와 곰팡이 낀 압력밥솥, 이렇게 했습니다 전기밥솥 하나만 있었으면 싶던 시절도 있습니다. 일이 늦게 끝난 밤 퇴근하면 꺼진 연탄불을 다시 피우기 위해 힘겹게 올랐던 길을 다시 되짚어 내려가 낡은 포장을 덮으려는 가게주인에게 “번개탄 주세요”라 해서 가져와 다시 연탄불을 피운 다음에야 쌀을 씻어 연탄불이 오르기를 기다리던 시절 얘깁니다.   그땐 전기도 아낀다고 옆방과 천정 가까운 곳 벽에 구멍을 뚫어 형광등 하나로 양쪽 방을 밝힌 경우도 많았기에 옆방에 사는 사람과 원하지 않는 소통도 불가피했습니다. 제가 살던 금호동고개와 연결되는 언덕 중간, 문화동로터리(지금의 청구역)로부터 200여 미터 위에 “인공치하(수복되기까지의 서울생활)에서 어떻게 살았날 생각하면 끔찍 혀”라 말씀하시는 할머니가 손수 지었다는 집이 그랬습니다. 옆방에 스물 두어 살 .. 2025. 1. 21.
혼란과 폭력을 자유민주주의 수호라 외치다니 술을 즐기지 않는 분들도 최근 세상 돌아가는 현상을 뉴스로 만나며 저절로 술 생각이 날겁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더구나 윤석열이 구속되며 이제 제대로 잠을 잘 수 있겠다 싶었는데 구속영장이 발부되기를 기다리다 구속영장이 발부되었다는 뉴스를 확인하고 쉴 준비를 했습니다. 그런데 어디 금방 잠이 드나요. 전등까지 모두 끄고 누웠지만 뒤척이다 최근 새로 몸에 익은 습관처럼 스마트폰을 들었습니다. ‘서울서부지법에 윤석열 지지자들이 담을’ 이 뉴스가 눈에 들어오는 순간 벌떡 일어났지요. 리모컨을 찾아 TV를 켜고 다시 노트북도 스위치를 눌렀습니다. 그렇게 다시 잠을 설치는 날이 시작되고 말았습니다. 몇 가지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러 멀지 않은 마트로 가는 길에 오랜만에 외출인지라 조금 욕심을 냈습니다. 시내버스를 .. 2025. 1. 2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