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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정18

시대를 지킨 조용한 사람의 무게 조용한 품성이 남긴 시대의 울림   덕망(德望)이란 ‘덕(德)’과 ‘망(望)’의 합성어로, 도덕적 품성과 행실에서 비롯된 명망(명예와 명성)을 뜻합니다. 단순히 명성이 높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 명성이 도덕성과 인격, 즉 ‘사람됨’에서 비롯되어야 한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덕망 있는 사람은 권력을 앞세우지 않고, 타인을 배려하며, 공공의 선(善)을 위해 자신을 낮추는 태도를 지닙니다.덕망은 권위와 다릅니다. 권위가 지위나 힘에서 비롯된다면, 덕망은 인격에서 우러나오는 자연스러운 존경입니다. 그러므로 덕망은 억지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꾸준한 삶의 자세와 말, 행동을 통해 차곡차곡 쌓이는 것입니다.덕망 있는 이의 말은 무겁지 않아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존재만으로도 공동체에 신뢰를 줍니다... 2025. 4. 12.
야구와 정의, 그리고 연대의 이야기 ― 롯데, NC, 그리고 사람을 향한 마음   2025년 봄이 무르익어가는 4월 4일, 대한민국의 역사가 조용히 숨을 고르던 날이었습니다. 헌법재판소의 단상 위에서는 한 줄의 문장이 천천히 낭독되었습니다.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었습니다. 짧고도 단호한 이 문장은 무거운 시대에 또렷한 마침표를 찍었고, 이후 ‘11시 22분’이라는 숫자는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하나의 상징처럼 남았습니다.그런데 불과 몇 시간 뒤, 전혀 다른 이야기가 조용히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2010년 3월 16일 밤 10시, 문형배 판사가 남긴 한 문장의 기록이 온라인에서 다시 회자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 정도 응원했으면 인간적으로 우승 한 번 해야 하.. 2025. 4. 4.
말이라는 거울에 자신을 비추며 ― 인간은 어떻게 사람으로 남는가.   지금부터 이야기하려는 모습은, 우리가 소설 속에서, 드라마 속에서, 영화 속에서 숱하게 마주해온 인물들일 수 있습니다. 때때로 장례식장에서 마주치게 되는 모습이기도 합니다.갈등을 만들고, 관계를 뒤흔들며 한 장면의 공기를 온통 바꿔놓는 사람들 말입니다.그들은 허구 속에서는 극을 이끌어가는 인물로 기능하지만, 현실 속에서는 사람들을 지치게 하고 서서히 상처를 받게 만들고 관계를 허물어뜨립니다.이야기란 구조 안에서는 반동 인물, 전형적 인물, 혹은 입체적 인물로 분류되어 중요하게 이야기를 이끌어가게 됩니다. 말 그대로 감초 같은 역할이지요.그러나 삶이라는 거대한 이야기 속에서는 우리 모두가 어느 순간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어느 때는 조연이 되며 때로는 누군가의 어쩔 .. 2025. 3. 29.
안병하 경무관, 국민을 위한 경찰의 표상 제가 안병하 경무관이라는 인물을 처음 알게 된 것은 2000년대 초였습니다. 광주의 5∙18 민주화운동 과정을 조사하며 관련 자료를 찾던 중, 당시 전남도경국장을 지낸 그에 대한 기록을 접했습니다. 그리고 더욱 놀라웠던 것은 그가 강원도 양양군 출신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양양에서 안병하 경무관에 대해 아는 이들이 있는지 찾았지만 기억하는 분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아마도 1950년대 이미 양양군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활동하여서일 겁니다. 이에 2014년부터 다른 방법으로 그의 행적을 찾기로 했습니다. 당시 경찰 간부 출신으로 오색1리의 이장을 맡은 임승엽 씨에게 술자리에서 물어보았습니다.   “형님, 청와대도 근무하시고 종암경찰서와 강남 등 오랫동안 경찰에 몸을 담으셨는데 저는 1990년대 초반 종암경찰서 .. 2025. 3. 11.
검찰의 입김이 작용된 조국 인사청문회 5 이제 본격적으로 김진태가 꺼낸 동양대 표창장과 최성해 총장이 주된 자유한국당에서 무기로 들고 나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전까지는 이들은 빨간색이라면 꽃분홍색 비옷도 반품을 할 정도로 경기를 일으키던 자들이, 박근혜가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꾸며 이준석과 함께 요강을 뒤집어엎은 모양의 이상스러운 디자인으로 바꾸며 본격적으로 사용한 당색黨色 그대로 새빨간 속내를 들여다보기로 하겠습니다.   일단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광덕이 주장했던 동양대 총장의 표창장에 대해 총장의 발언까지 지적하며 바로잡으려 합니다. 그러나 검찰과 모종의 밀약을 하였을 것으로 볼 수밖에 없는 자유한국당 소속의 청문위원들과 여상규의 흉계를 막기엔 무리였습니다.   박주민 : 서울 은평갑 박주민입니다. 사실 오늘 청문회를.. 2025. 2. 23.
가장 뜨거운 파란 불꽃이 되어! ▲ 조국 전 대표가 옥중에서 쓴 편지와 조국혁신당을 창당하고 지금까지 그의 호소와 외침들을 책으로  엮어 출간되었습니다. 2월 8일 검찰의 입김이 작용된 조국 인사청문회 4>를 블로그에 올렸으니 벌써 일주일이 쏜살처럼 지나갔습니다. 그 뒤로 조국 전 대표의 새로운 책 조국의 함성>이 발간되면 그 시점에서 다시 5번째 기록을 올리려고 준비하며 있다가 양양군과, 개인적일 수는 있겠지만 그동안 양양에 다시 돌아와 느꼈던 이질적인 현상이나 아이들을 키우며 겪은 이야기로 잠시 눈을 돌리는 게 좋겠단 판단을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원래 썼던 문화와 문학 등의 분야에도 다시 집중하자는 마음도 있었기에 제 글을 찾으려 충청투데이를 찾았다 김하늘 양 사건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바람에 일주일을 다른 일들에 매달려 보.. 2025.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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