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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창7

임동창의 풍류로 완성될 설악예찬 설악예찬   설악의 봄을 열어라!   -설악 저 높은 산정에서 실핏줄 되어 온 산의 심장이 뛰게 피돌기를 하며 거침없이 내달리는 물결이라. 동해로 흘러 아침햇살 맞이하고 서해를 향하여 산굽이 휘감아 돌고 돌며 긴 여정 시작하니 그 너른 품도 첫 사랑에 눈 뜬 소녀처럼 때론 수줍더라. 기대가 클수록 더 큰 절망이 마중하는 세상 이치 사뭇 조심스러움이 세상의 찬탄을 받고도 남음직 하네.   여울 물소리   서로 달려온 길 뒤로 하고 손을 마주 잡으면이리도 깊은 사랑 품었어라 서로 이미 하나일세옥류 청류 하나 되어 꿈꾸듯 읊조리네 설악을들꽃보다 쓸쓸한 노을빛 비껴도 별 빛 기다리니수달래 피던 산골짝 만났던 사연어진이 소 몰던 장단 어우러져바람에 몸을 맡겨 절로 저절로 흥겹게일렁일렁 춤사위 날리우니 하늘 향한 .. 2025. 3. 7.
가야금과 철현금… 우리의 가락 가야금이나 우리의 정서적 감정을 연주하게 하는 모든 도구들을 시적 장치로 이용할 때가 많습니다. 2022년부터는 ‘철현금’이란 정말 독특한 악기와 철현금을 연주하는 류경화(현,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음악과 교수)애 대해 같은 느낌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저는 가야금을 많이 시적 완성도를 높이는 장치로 중요하게 사용했는데요, 철현금도 그렇게 시적 장치로 끌어들일 수 있는 날이 있을겁니다. 오늘는 가야금에 대한 시 중 두 편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먼저 이미 경칩驚蟄이란 절기를 지났으니 지금 이 시를 소개하기엔 늦은 감은 있습니다만, 우리의 이십사절기二十四節氣의 첫 번째인 입춘立春은 글자 뜻 그대로 봄을 비로소 세우는 날을 이릅니다. 그 입춘을 주제로 쓴 ‘입춘은 가락으로’를 만나보겠습니다.   입춘.. 2025. 3. 6.
책 이야기 ‘임지호의 밥 땅으로부터’ 조금 긴 이야기지만 오랜만에 책에 대한 감동을 나누고자 합니다.▲ 임지호 요리사의 삶을 그려낸 영화 ‘밥정’에 이처럼 화사한 꽃밥이 등장합니다.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풀기 전에 영화를 먼저 잠시만 이야기하고 시작하겠습니다. 밥정은 2020년에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로, 방랑식객 임지호 요리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박혜령 감독이 연출했는데, 임지호 요리사와 김순규 할머니가 출연해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요리를 만들며 그 요리를 통해 사람들과 정을 나누는 과정을 그립니다.  임지호 요리사가 지리산에서 만난 김순규 할머니와의 인연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임지호 요리사는 자연에서 구한 재료들을 사용하여 요리를 만들어 할머니를 어머니처럼 극진하게 대접합니다. 이처럼 영화는 그의 요리 철학과 .. 2025. 2. 15.
설악의 꿈을 무대에 올리려고 꿈을 꾸며! ▲ 5월에서 6월로 향한 설악의 풍경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지난 2024년 봄, 정확하게는 점봉산에 돌배나무와 철쭉이 옥빛 물결위에 화사하게 내려앉은 천상의 선녀처럼 고울 때 문득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 풍경을 그대로 형님(임동창 선생님)이 음악으로 만들고, 소리꾼 김주리가 노래하게 만들면 어떨까?”하는 제법 근사한 꿈이었습니다.   사실 임동창 형님이 운영하시는 풍류학교엔 두 사람의 재주꾼이 이미 있습니다. 가요를 해석하는데 뛰어난 송도영(대승)과, 국악에 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김소리(그소리)란 친구들입니다. 그럼에도 여기에 김주리를 더 끌어들여 협업(collaboration)을 생각하게 된 동기는 김주리가 제 시 ‘한계령에서’의 원작을 제법 맛깔스럽게 살린 한계령을 부른 영향도 크게 작용.. 2025. 2. 11.
청사의 기운을 담은 환한 편지를 받고 ▲ 피앗고를 연주하는 임동창 선생님 옆에서 김주홍 노름마치 대표가 장구로 장단을 맞추고 있습니다. 청사의 해 을사년 대보름을 하루 남겨두고 반가운 편지를 받았습니다. 이젠 임동창 풍류학교 가족들을 만나고 다시 같은 뱀의 해를 맞이하는 때라 더 각별합니다. 푸른 뱀이 달을 향해 오르는 형태로 포장되어 있었습니다. ▲ 전북 완주군 소양면>에 있는 풍류학교에서 가족들이 직접 그림을 그리고 편지를 써서 보내주셨습니다.▲ 광목을 깔끔하게 오려서 오버로크로 올이 풀리지 않게 하고 푸른 뱀 ‘靑巳’를 그렸고, 제 이름도 명찰로 달아주셨습니다.▲ 정성껏 손편지를 썼습니다.▲ 무대에서 공연이 끝나면 임동창 풍류학교 가족들은 함께 외칩니다. “너도 좋고 나도 좋고 흥야라!” 우체국에서 택배가 배송될 거라는 연락을 받고 점.. 2025. 2. 11.
정성으로 받은 임동창 선생님의 편지! ▲임동창 선생님의 편지를 받던 시기에 늦게 핀 구절초도 만났던 기억이 난다. 최근 매일같이 짬짬이 짐을 정리하며 지냅니다. 몇 개월 창고에 보관했던 짐들은 곰팡이와 쥐로 인해 책이며 옷이며 모두 손을 보고 세탁을 하거나 먼지를 털고 곰팡이를 어떻게든 닦거나 지워야하기 때문에 참으로 지난한 작업입니다. 그런 중에도 즐겁고 행복한 일은 언제나 찾아집니다.   오늘은 2012년 10월에 받았던 편지 하나를 찾았습니다. 당시 다음에서 제공하던 블로그에 피앗고로 싸이의 강남스타일을>이란 글을 썼었습니다. 사실 그때까지 직접적으로 피앗고를 보진 못했으나 지금이야 자주 왕래하며 지내는 임동창 선생님의 문하생인 ‘송도영’씨로부터 메일을 하나 받았고, 피앗고란 피아노이지만 국악기에 맞춰진 음을 연주하는 악기에 대해 알게.. 2025.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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