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명 서화가4 백성의 글씨, 역사가 되다 효봉 여태명 선생의 민체 이야기 2018년 4월 27일, 남북 정상이 손을 맞잡고 기념 표지석의 가림천을 걷으셨습니다. 그 순간,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는 문구가 선명히 드러났습니다. 그 글씨를 쓴 이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서예가, 효봉(曉峰) 여태명 선생이셨습니다. 역사의 한 순간을 기록한 그 글씨가 탄생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선생님의 흔적을 찾아 나섰습니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서체를 몇 종류로 써달라는 요청이었죠.”선생님께서는 훈민정음과 용비어천가 서체, 완판본체, 그리고 민체로 ‘평화와 번영을 심다’를 써서 보냈고, 그중 민체(民體)가 선택되었습니다. 그렇게 남북 정상이 기념식수를 하고 세운 기념 표지석에 선생님의 글씨가 새겨졌습니다.민체—그것은 단순한 글씨가 아닙니다.. 2025. 3. 8. 족할 줄 알면 위태롭지 않다.(知足則不殆) 15년이란 제법 긴 시간이 흘렀나 봅니다. 2010년 12월 4일이었지 싶은데, 남해를 다녀오는 길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서울 남대문로 근방엘 날이 저문 8시에야 도착했었습니다. 강원도(집)로 갈 차편이 여의치 않아 몸 쉴 곳을 찾아 들기 전 허기진 배를 채운 탓에 갈증을 느껴 어둑한 새벽에 잠이 깼습니다.▲ 「저문 산 아래 쓸쓸히 서있는 사람아 뒤로 오는 여인이 더 다정하듯이 그리운 것들은 다 산 뒤에 있다」는 화제를 붙이신 여태명 선생님의 산수 수묵화입니다. 밖에 나가 음료수 한 병을 구입해 갈증을 풀고 다시 잠을 청할까 하다 처음으로 리영희 선생님의 부고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멍해진 정신을 가다듬으려 컴퓨터를 끄고 찬물로 세수를 한 뒤 다시 침대에 걸터앉았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머리는 무언가 둔.. 2025. 1. 27. 목말랐던 54일, 이제 즐겁게 웃자! ▲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를 여태명 서화가께서 2018년 8월에 작품으로 하셨습니다. 내란수괴 윤석열이 구속 상태로 기소되었다는 소식에 밤을 새도 지치지 않습니다. 오늘은 조금 흐트러져도 무방하겠다 싶어서 제 속마음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 드러내겠습니다. 그동안 쭉 윤석열의 내란사태와 관련해 진행되는 과정을 TV를 켜놓은 채로 지켜보며 공수처와 경찰의 합동작전으로 구속되던 날 다음으로 아주 기분 좋은 소식이었습니다. 법원이 검찰이 청구한 윤석열에 대한 두 번의 구속 연장 신청을 기각할 때 페이스북은 물론이고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엔 걱정하는 분들의 이야기로 넘치더군요. 그때 조금 시각을 달리해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판사의 입장이라면 이때 ‘검찰이 청구한 윤석열.. 2025. 1. 27. 내란수괴 윤석열 기소, 재판정에는? ▲공수처가 내란수괴 윤석열을 구속하지 못하고 있을 당시 여태명 서화가께서 公搜處인가 空手處인가란 작품으로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하셨습니다. 公搜處>는 말 그대로 공수처의 소임을 다하는 곳이냐는 의미고, 는 빈손으로 노는 곳이냐는 질책을 담은 것입니다. 공수처로부터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켜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사건을 이첩받은 검찰이 2차에 거쳐 구속기간연장을 법원에 요청했으나 거부당하게 되자, 구속시한 만료일을 하루 남긴 26일 구속기소했습니다. 현직 대통령 최초로 ‘피고인’ 신분이 된 윤석열은 구속 상태로 1심 재판을 받게 된 것입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설 연휴인 1월 26일 오후 윤석열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특수.. 2025. 1. 27.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