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타북스4

《서평》 동주와 반 고흐 영혼의 시화전 1 고독과 갈망을 통한 희망의 여정   2025년 2월, 스타북스의 김상철 대표가 발행한 《동주와 반 고흐 영혼의 시화전》은 윤동주 전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와 빈센트 반 고흐라는 두 예술가의 고독, 고통, 그리고 희망을 엮은 작품이 펼쳐지는 미술관입니다. 이 미술관은 그들의 시와 그림을 통해 단순히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차원을 넘어서, 감상자에게 두 예술가의 내면 세계와 그들이 겪었던 고통의 해석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합니다.책의 표지는 한 편의 ‘문화 포스터’처럼 은은하면서도 강렬한 느낌을 주며, 마치 M+에서 열리는 전시를 알리는 안내판처럼 기능합니다. 고흐의 ‘사이프러스 나무와 밀밭’이 일렁이는 작품은 그 안에 담긴 고독의 열정을 섬세하게 암시하며, 윤동주의 시와 맞물려 두 예술가.. 2025. 3. 31.
《서평》하늘을 우러러, 윤동주의 봄 ― 시인의 언어로 계절을 건너는 길   봄이 오면 언제나 그렇듯 시인 윤동주가 생각납니다.조만간 창문을 스치는 바람에 잎이 떨리고 오후의 빛이 방 안 가득 번질 때면 그의 시 한 줄이 조용히 떠오를 것입니다.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이 문장은 시대의 고통과 한 사람의 마음을 동시에 품으며, 해가 바뀔수록 더 맑고 깊은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2025년은 윤동주 시인이 세상을 떠난 지 여든 해가 되는 해입니다. 1945년 2월 16일,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광복을 몇 달 앞두고, 그는 조국의 하늘을 끝내 다시 보지 못한 채 스물일곱의 나이로 생을 마쳤습니다. 오랜 시간 그의 사인은 ‘뇌일혈’로 알려졌지만, 2009년 미국 국립도서관에서 공개된 전범재판 문서는 그의 죽음이 일제의 생체실험에 .. 2025. 3. 29.
《서평》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말 없는 울림의 자리 –스타북스 刊 「백석 전 시집」 서평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의 마음을 흔들고 있는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속에서 한 편의 시가 스치듯 등장하며, 조용했던 문학의 이름이 다시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이유와 박보검이라는 화려한 얼굴 뒤로, 한 시대를 통째로 품었던 시인의 목소리가 불현듯 우리 곁에 돌아온 것입니다.그 여운을 따라, 스타북스에서 출간한 『백석 전 시집』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습니다. 오늘 저는 어제 소개한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이어, 그에 못지않게 깊은 울림과 고요한 격정을 지닌 백석의 시세계를, 같은 출판사에서 펴낸 이 시집을 통해 함께 들여다보고자 합니다.백석은 오래전, 이미 우리 마음의 바람벽 .. 2025. 3. 28.
《서평》스타북스 판본 ‘윤동주’ 시집 윤동주의 시집, 다시 손에 들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스타북스 판본)을 읽고   시집을 다시 펼친다는 일은 잊고 있었던 마음을 조심스레 다시 꺼내는 일입니다. 윤동주의 시집을 다시 손에 들었습니다. ‘다시’라는 말 속에는 시간이 묻어 있습니다. 한때는 제 것이었던 문장이 다시 저를 부릅니다. 이번에는 읽는 것이 아니라 오래도록 가슴에 지워지지 않도록 각인시키는 작업에 가깝습니다. 스타북스에서 펴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2017년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출간된 『윤동주 전 시집』을 바탕으로 윤동주 서거 77주년에 맞춰 편집과 디자인을 새롭게 한 판본입니다. 그러나 단순한 재구성이 아닙니다. 이 시집은 윤동주의 시와 산문 전체는 물론 시대와 시인을 기리기 위해 쓰인 서문과 발문, 후기.. 2025. 3. 2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