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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향기/미술관산책

붓으로 내란수괴와 동조자들 호통치는 서화가

by 한사정덕수 2025.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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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광화문광장에서 여태명 서예가의 서예 퍼포먼스를 만날 수 있었는데, 함께 하는 분들도 여럿이었습니다. 세김아트의 정고암 작가와 박방영 작가가 현장에서 함께 했고, 김성장 시인은 대체로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갤러리에서 참가자들에게 즉석에서 원하는 글을 써주곤 했습니다. 그는 특별히 신영복 교수의 서체를 그대로 쓰는 분이십니다. 다른 분들에 대한 이야기는 따로 하기로 하고 오늘은 여태명 서예가에 대해서만 최근 작품들과 함께 짧게 소개합니다.

▲동학농민 남태령대첩여태명 / 서예가께서 전국농민들이 트랙터를 몰고 용산으로 향하는 길에 남태령에서 발이 묶였을 때 페이스북에 게시한 작품 ⓒ 여태명

 

여태명 서예가는 늘 유쾌하게 주변을 이끌었습니다. 전주를 방문할 기회에 톨게이트 서체로 만났던 분이었는데 광자에서나 함게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늘 좌중을 즐겁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종로를 걸으며 전봉준장군의 좌상에서도 여태명 서예가의 묵직하면서도 당당한 '민체'를 만났습니다.

 

그런 여태명 서예가께서 윤석열의 비상계엄선포엔 엄청난 분노를 느끼셨는지 거의 매일 서예 작품으로 세상을 향해 외치고 계십니다. 12·3 비상계엄이라는 윤석열과 추종자들에 의해 저질러진 내란 사태에 침묵할 일이 없는 요즘, 여태명 서화가님의 힘찬 필치로 세상을 향해, 그리고 내란수괴와 동조자들을 향해 호통치고 있습니다.

▲내란탄핵 새해희망 / 2024년 12월 30일 새해엔 내란수괴와 동조자들을 몰아내고 새로운 세상이 시작되기를 담은 작품을 페이스북을 통해 냈다. ⓒ 여태명

▲내란수괴 선동편지 / 윤석열이 공수처에 체포영장이 발급되자 편지글을 동조자들에게 보내자 이와 같은 작품을 게시했다. ⓒ 여태명

▲접근금지 / 한남동관저에서 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을 체포하기 위해 나서자 경호팀이 막아섰다. 이에 여태명 서예가는 특유의 필체로 그 상황을 작품으로 게시했다. ⓒ 여태명

 

평소 개인적인 신조가 '문화는 세상과 소통하는 창'이라 생각하며 그런 실천적인 삶을 살려고 노력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여태명 서예가는 여기에 꼭 알맞은 활동을 하는 분이시지요.

 

어느 곳에서나 여태명 서화가의 힘이 넘치는 서예 퍼포먼스가 필요하면 반드시 그 현장엔 계셨고, 먹물 묻은 하얀 무명 두루마기를 펄럭이며 커다란 붓에 먹물 듬뿍 찍어 세상을 향한 포효를 풀어냈습니다.

▲광화문광장에서의 여태명 서화가 / 윤석열을 탄핵시키고 민주주의를 회복하기를 염원하듯 박근혜 탄핵정국에서도 여태명 서화가는 광장에서 민중과 함께였다. ⓒ 정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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