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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정선군 아우라지 인근 산불 발생

by 한사정덕수 2025.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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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710분 무렵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의 아우라지 여량교 인근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산불 발생 초기 산림당국은 진화 차량 등 장비 24대와 인력 130여 명이 투입돼 진화작업 중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걱정스러운 부분은 산불이 발생한 정선군은 뼝대라 지역에서 부르는 직각의 절벽들이 도처에 있는 고장입니다. 따라서 진화대원이 야간에 산불진화를 하기 위해 산에 오르는 일 자체가 어렵다는데 있습니다.

 

산불이 발생하고 4시간이 지난 밤 11시 산림 당국은 진화 차량 등 장비 30대와 인력 228명을 동원해 불을 끄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오후 10시 현재 진화율은 40%이며, 산불로 피해가 예상되는 면적인 산불영향구역은 약 3로 추산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불로 인한 시설 피해와 주민 대피는 없으나 주민 1명이 손에 화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합니다.

 

날이 밝는 대로 진화헬기 3대를 동원해 산불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합니다.

 

지난 2019년 고성군과 속초시 일원을 휩쓴 산불을 현장에서 취재를 했던 입장에서, 정선군은 고성군과 속초시의 산불발생지역과 다른 지형조건이 보다 진화에 어려움이 크다는 점에 걱정을 하게 됩니다.

최근 부쩍 크고 작은 산불발생 소식을 페이스북에서 만나고 있습니다. 주로 낮 시간에 현장 근처를 지나며 촬영한 사진과 함께 단편적으로 이야기 하는 수준이었지만, 이번 정선군의 산불은 발생시각부터 지리적인 문제와 겨울가뭄까지 악조건이 다수 겹친 상태에서 발생한 탓에 많은 피해가 우려됩니다.

 

여기 사용되는 사진을 촬영한 신정무 솔숲향산양삼연구소 원장은 다음처럼 자정에 상황을 알려왔습니다.

“계속 크게 번지고 있다. 한곳엔 바람이 불어, 능선에서 약 300미터 이상 떨어진 곳으로 불똥이 뛰어 주불이 한군데 더 늘어났는데 내일 아침에 헬기를 이용한 대진압 작전에 기대를 해야 한다. 다행히 그 면적이 줄었으면 하고 바래본다.”

 

신정무 원장은 용인에서 살다 정선으로 귀촌을 해 산골생활 정착한 지 6년차로 접어들었다고 합니다. 산불이 발생한 지역인 정선 아우라지에 솔숲향산양삼농장을 운영하며 주로 산양삼과 산마늘을 식재하고 밭에 전통 서리태를 재배하며 이를 통해 소득을 올리고자 하는 분입니다.

 

서울대학교에서 고고미술사학을 전공하시고 「음식과 요리(飮食料理:해럴드 맥기 지음·이희건 옮김/ 도서출판 백년후 刊)」을 번역하시기도 하였으며, 정선에서 농사일을 하시는 이희건님 또한 21일 밤 10시 무렵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산불이 났다. 이틀 전 싸릿골에 산불이 났는데 그 구역 산불감시 요원이 일찍 발견한 덕에 쉽게 진압했노라고, 큰일 날 뻔했노라고 산불 감시하는 정무 형이 전해주더라. 그런데 진짜 일이 터졌다.

저녁 먹고 스마트폰 뒤적거리는데 정선군농업회의소에서 알림 문자를 보내왔더라. 지경리 뒷산에 산불이 났는데 야밤중이라 진화 작업이 어려워 계속 번지고 있다고… 면소재지가 있는 여량에서 골지천 건너 마주보이는 산이다. 여기서 지척이다. 놀래서 정무 형에게 전화해보니 현장에 나와 있는데 불길이 계속 번지는 중이란다. 아이코 큰일 났네.”

이희건님이 이 소식과 함께 페이스북에 게시한 사진입니다. 사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촬영해서 주셔서 두 분께 고맙다는 인사를 전합니다. 운영하시는 농장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또한 정선군민 모두의 재산과 무사안전을 간절히 기원합니다.

 

날이 밝는 대로 새로운 상황이 확인되면 빠른 시간에 현장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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