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검색을 통해 이곳을 찾는 이들의 검색단어가 당황스럽습니다. 다음이 이 정도라면 네이버와 구글은 어떨지 상상도 안 됩니다.
당황스럽습니다. 백제금동대향로에 대해 썼던 글이 충청투데이에 기사로 사용되었었기에 그걸 찾을 생각으로 찾아가서 알게 된, 대전의 초등학교 1학년생인 김하늘 양이 무참하게 교사에 의해 흉기로 상해를 입었다는 사실만으로 놀랐습니다. 그러나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되었으나 끝내 사망판정이 내려졌다는 기사를 끝까지 확인하고 그날 쓰려던 글들을 못 썼습니다.
10일 아침 일찍 글 한 꼭지 올려놓고, 몇 개의 한글워드를 창만 열어둔 상태로 그냥 방치해 두었다가 11일과 12일에서야 하나씩 정리해서 글을 블로그에 저장했습니다. 하필이면 10일에 제가 쓰고자 했던 글들이 이제는 성인이 된 아이들의 학교생활에서 발생한 일부 교사들의 그릇된 행태에 대한 내용이어서 먼저 올려두었던 글까지도 솔직히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런 까닭에 다른 몇 개의 글은 뒤로 미루고 김하늘 양의 안타까운 사망사건을 충청투데이의 기자들이 송고한 기사를 모두 살펴보며 정리했습니다.
그런데 다음이야 검색을 많이 사용하지 않음에도 ‘김하늘 양 엄마’를 비롯해서 ‘김하늘 부모’와 ‘김하늘 사건’이 나옵니다. 곧 이어 ‘김하늘 아빠직업’과 ‘김하늘 양을 흉기로 살해’도 검색어로 이용되고 ‘김하늘 엄마’에 대해서도 수없이 찾기 시작한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거기에 ‘김하늘 엄마는 직업은?’은 왜 검색어가 되는지 모르겠군요. 더구나 ‘김하늘 양 동생’까지 찾고, ‘김하늘양 아버지직업’은 물론이고 ‘대전하늘아버지 직업’까지 황당하기 짝이 없는 검색어들이 입력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닙니다. ‘김하늘양 학원’과 ‘김하늘 양 가족들 사는 곳’ 등 필요 없는 정보들을 찾고자 하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 때문일까요? 이 정도가 아닙니다. 의도가 불손하지 않고는 도저히 생각도 못할 ‘김하늘 살해방법’은 왜 검색해서 찾아야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드러내 밝히고자 했던 아이들과 제가 경험했던 학교에서의 문제까지 뒤로 밀쳐둔 입장에서 ‘대전에서 조문 중인 이재명 대표’란 검색어로 제 블로그에 들어왔다는 사실 정말 믿어지지 않습니다.
▲ 천진난만한 어린 아이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할 일이지 이를 이용할 일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김하늘 양의 아버지는 “인터뷰를 더 이상 안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의 인터뷰가 ‘딸이 죽었는데 장원영이 보고 싶은 아버지’와 같이 이용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는 아닐까 싶습니다. 누구나 갑작스러운 일을 당하게 되면 자기 방어적이 되고, 자기중심적으로 세상을 판다합니다. 인터뷰가 어떻게 이용될지는 생각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김하늘 양 아버지는 신문과 방송, 인터넷 언론사들 앞에서 말을 했을 겁니다.
사랑하는 딸이 그렇게 동경하고 닮고자 했던 아이브의 장원형이 달의 배웅을 원할 수 있습니다. 딸의 장례식을 어떻게든 잘 치르고 싶겠지요. 그러나 아버지로서 오히려 딸을 욕보일 수도 있는 말들에 대해서는 조심했어야 되겠습니다. 그리고 유튜브로 들어가 확인한 채널A와의 인터뷰 모습은 제 눈과 귀를 의심하게 만드는군요. 정치인들을 오라는 건 이해할 수 있다고 칩시다. 그들이 와서 보고 다시는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당국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되며, 필요하다면 국정조사라도 해야 되겠지요. 법이 없어서 사건이 발생하게 된 건 아닙니다. 하지만 다듬고 보강해야 된다면 마땅히 그리해야 되겠지요. 오라고까지 공개적으로 인터뷰를 해 놓았으니 정치인들 모두 참으로 안감할 일입니다. 뭐 그들이야 그렇다고 치겠습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전세계인들에게 알아듣는 이들도 몇 %도 안 될 그들 모두에게 땅을 위해 기도를 부탁하는 모습이나, 자식의 빈소에 자신의 딸이 좋아해주었으니 조문을 와 달라고 하게 되면 해당 연예인은 안 가도 말을 듣게 되는 상황 정도는 헤이려야 딸이 좋아하던 대상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고 예의 아닐까요? 자신의 그런 말과 행동으로 곳곳에서 평소 했던 자신의 행동들이 낱낱이 드러나고 까발겨지는 지경에 이르고 있음을 정말 몰라서 그럴까 싶습니다. 카페에서 못난 행동한 사실까지 곳곳에 나돌고 있게 만들었는데 스스로 자초했으니 참으로 안타깝군요.
솔직하게 이 글도 많이 망설이다 씁니다. 자칫 김하늘 양의 안타까운 사건에 공연한 일 아닐가 싶어서입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잘못된 일들에 대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된다는 생각으로 제 의견을 밝히게 되었습니다.
다시 또 얼마나 많은 상식 밖의 일들이 살판을 만나기라도 한 듯 곳곳에서 불거질 것인가 싶습니다. 모두 조용히 김하늘 양의 죽음을 애도하고, 배웅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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