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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향기49

그 한 사람 없이 난파선에 탄 우리인가? 어차피 우문 이란 걸 알고 있습니다.책이 읽히지 않는 시대고 읽힌다고 하는 책이 대부분 ‘경제’또는 ‘부자’나 ‘돈’과 관련 된 내용으로 오래전부터 채워진걸 아는 마당에, 시를 읽는 눈에 대하여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우스운 노릇이란 사실도 잘 압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여전히 시를 읽고 시를 짓기 위해 단어들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뜬 눈으로 밤을 보내기도 합니다.   시를 창작한다는 건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거나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삶의 행간을 좀 더 풍요롭게 하고, 슬픔과 환희의 순간 기억 한 편에서 아련한 영상처럼 떠 올리게 할 수 있다면 역할은 다 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희망 한다발 주세요 -명사 30인의 좌우명·애송시」김장호 지음 / 동아일보사 간’에서 현 대통령 이명박이 가장 좋.. 2025. 2. 21.
‘곰삭은 맛’을 적고 “왜?” -박온유 가수 영상을 플레이 하시고 글을 읽으셔도 됩니다. ‘곰삭은 맛’, 흘러간 이라기엔 적절하지 않겠군요. 아주 적절하게 알맞게 배분한 시간의 깊이에 따라 풍미가 더해진 맛의 깊이라면 알맞은 말이겠습니다. 갈망하는 무언가를 위해 시간을 적절하게 안배해 기다림의 기대를 지니고 부패와 발효의 절묘한 경계선에서 만난 가장 깊고 그윽한 풍미가 느껴지는 맛, 다른 글을 쓰며 OnYou-Park(朴온유)의 노래를 반복적으로 듣다 느낀 감정입니다.   음식도 아닌데 웬 곰삭은 맛으로 이야기 하느냐 할 수도 있겠군요. 박온유 가수에게 노래 부른 것 중에서 한 곡만 파일로 달라고 부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2곡의 노래를 받아 반복해서 들으며 글을 쓰고 있었습니다. 사실 박온유 가수가 유튜브에 담은 노래들은 제법 챙겨 들었지만 노랫.. 2025. 2. 20.
다시 기억하는 백기완 선생님의 외침!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 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함성” 지금의 저보다 젊었던 청년 백기완은 투사였습니다. 그 투사의 장례식을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한 회한은 평생을 풀지 못한 숙제로 나을 겁니다.   “혁명이 늪에 빠지면, 예술이 앞장서나니”   2021년 2월은 ‘영상앨범 산’을 촬영하기로 미리부터 약속이 되어 있었습니다. 방송작가와의 사전 인터뷰와 협력사로부터 지원받을 의상까지 2월 20일 이전에 대부분 마무리를 지어야 되었습니다.   그런데 2월 15일 겨울나기로 늘 하듯 산에서 칡을 캐는 작업을 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식당에 들러 식사를 하며 TV를 켰을 때였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 백기완 선생 별세>란 자막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불과 두 해 전 ‘버선발 이야기’를 출판하셨을 때 미리.. 2025. 2. 19.
광장의 역사를 기록하며 만난 춤 행동 ▲ 2025년 2월 17-2월 27 갤러리 휴(양산신문 3F)에서 초대전을 하고 계신김준환 작가의 란 작품인데 제가 허락도 없이 작품을 임의로 편집을 좀 했습니다. 이 그림 꼭 이런 형태로 한 쪽 벽에 채우고 싶군요. 몇 년 동안 글을 쓰지 않다시피 했습니다. 글을 쓰지 않는 시기에는 더 많은 책을 읽을 시간이 주어지는데, 이상하게도 그 시기에는 책을 읽지 않게 되는 버릇이 생기더군요. 글을 쓸 때는 1년에 100권 이상 되는 책을 읽었지만, 글을 쓰지 않을 때는 그 절반도 채 되지 않는 책을 흥미 위주로 읽었습니다.   최근 제가 할 말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도 보지 않더라도 혼자 넋두리라도 하듯, 제가 하고자 하는 일이나 말을 글로 정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 2025. 2. 18.
이 나이에? 뭐, 그래도 당당하게… ▲ 은밀하게 감추고 싶은… 그러면서도 내심 감추지 못할 호기심으로 다른 사람의 비밀을 들추고 싶고, 그로부터 우월감을 느끼고자 하는 이들의 질문을 받을 경우가 많습니다. 이 나이에 그래도 되나 모르겠습니다. 더러는 그 정도 살았으면 욕 좀 먹어도 된다고 하겠지요. 반면, “아직 젊은데 뭘 걱정해? 사람이 패기가 있어야지. 그냥 하는거야”라 등 떠밀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 정말 “그 질문을 하는 의도가 뭐죠”라 반문하고 싶었던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고자 합니다. 가끔 뭔가 대단히 심오한 질문을 하려는지 비장한 표정으로 “뭐 하나만 물어봐도 돼요?”라 하는 분을 만납니다. 사실 그들 대부분 도시에서 제법 여유롭게 사는 자신들을 더 도드라지게 보이고 싶어서 그러지 싶지만 저로서는 어떻게든 자존심 안 다치며 최.. 2025. 2. 17.
이야기가 들리는 두 분의 작품을 만나! ▲ 안충기 펜화가의 ‘강북전도’(251cm×72cm) 이 작품이 기억에 남아서 이름도 모른 상태로 불쑥 찾았습니다. 저는 그림을 그리지도 않지만 그릴 줄도 모릅니다. 그러나 일상적으로 그림을 만나면 살아가는 세상에서 외톨이로 동떨어진 생활을 한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그만큼 이상에 그림은 어디서나 만나고 늘 함께 합니다. 무언가를 표현해 내려는 의지는 분명히 있으나 도무지 마뜩찮은 구림은 커다란 화폭에 단순하게 선 하나 그어놓은 것만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그 선이 화폭에 어느 위치에 그어져 있느냐에 따라, 설의 굵기와 색, 형태 등 다양한 변수에 의해 전혀 다른 이야기를 전달하고 은연중에 강요하기는 하지만…   요즘처럼 전문가들이 많은 세상도 없었지 싶습니다. 아주 오래전엔 극히 일부의 전유물처럼.. 2025.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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