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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2

과거의 오늘로 기록된 2월 5일 멀리 갈일도 없습니다. 그저 몇 년 전으로, 작년 2월 5일이나 2010년 2월 5일 정도로만 잠시 되돌아 가보면 스스로의 역사 속에 무엇을 하고 있었던가를 만나게 됩니다. 과거의 내가 한 일이 지금의 나를 반듯하게 세웠다면 참 좋겠지만, 입춘을 무참하게 만드는 오늘 아침 기온만큼이나 쓸쓸하고 매서울 수도 있습니다. 제겐 2013년 2월 5일 의 흔적 하나가 슬픈 기억으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입춘이면 물도 본격적으로 봄을 향해 나가는데 이번 입춘엔 도리어 다시 겨울로 향하듯 얼어붙습니다. 2011년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갈 때 페이스북을 처음 시작하게 되었지 싶습니다. 어쩌면 그보다 2년 더 이전일 수도 있고요. 그 무렵 페이스북은 사용자가 아주 많지는 않았었습니다. 요즘처럼 누구나 스마트폰을 사용하진 .. 2025. 2. 5.
산에서의 봄에 대한 정의와 자연산 산나물 ▲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꽃은 매화와 함께 복수초가 아닐까 합니다. 정갈하게 차려진 밥상을 만나면 장소가 어디든지 “참으로 정갈한 성품을 지닌 이가 온 마음을 다해 음식을 차려주셨구나” 하는 깊은 고마운 마음이 먼저 듭니다. 멋을 부리지 않아도 재료에 충실하며 맛의 깊이를 충분히 담아냈음을 맛보기도 전에 이미 알 수 있습니다.   덜하지도, 넘치지도 않게 꼭 알맞은 양의 양념으로 버무려지고 조리된 음식을 흐트러짐 없이 담아냈을 때, 음식을 먹는 이는 누구랄 것 없이 이와 같은 마음을 가지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모둠’이란 상차림을 썩 탐탁지 않게 여기는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모둠회니, 모둠나물이니 하는 한 접시에 적게는 4~5가지의 조리된 나물이나 회를 지닌 품성에 관계없이 색깔만 존중.. 2025.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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