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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향기/시인의향기

찾아가는 콘서트를 선물 받으면…

by 한사정덕수 2025.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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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추어둘 마음이 아니라면 그저 내어놓으시면 됩니다. 홀로 무겁게 끌어안고 계시는 게 있다면 봄이 가기 전에 씻어내시길 바랍니다.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이라면 애초에 듣지 않으려 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돌 하나 더 얹어 스스로를 무겁게 하는 미련스러움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습니다.

바람이 흔적을 지우고, 바람이 꽃을 피우는 저 숲에 버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눈빛만으로도 알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그 무게만큼이나 깊은 이해로 다정의 물결이 일렁이게 하겠습니다. 바람이 흔적을 지우고, 바람이 꽃을 피우는 봄이 가기 전, 깨끗이 씻어내길 스스로 다짐합니다.

이런 마음으로 썼던 시가 봄 내에 마음을 씻고입니다.

 

봄 내에 마음을 씻고

 

감추어질 마음

아닌 바에야

그냥 내어 놓으면 될 일

홀로 무겁게 안고 있으니

봄 내에라도 씻으라하였네

 

차마 할 수 없는 말이라면

듣지 않으려 했으련만

굳이 돌 하나 더 얹었을

미련스러운 이기심일랑

바람이 흔적 지우고

바람이 꽃을 피우는

저 숲에 버리라 하였네

 

구태여 말하지 않아도

미루어 알 수 있는

그 무게만큼 고운 눈길로

다정이 물결치게 하겠네

바람이 흔적 지우고

바람이 꽃을 피우는

봄 내에 씻으라 하였네.

 

우리는 삶을 거침없이, 걸림 없이 살아갑니다.

크게 그릇되지 않았다면 사소한 실수쯤은 덮어두고 지나가도 좋을 것입니다. 세상이란, 작은 허물 하나 없이 살아가기엔 너무도 고단한 곳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단 하나, 용서되지 않는 것이 있으니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도 아는 체하며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간질하는 그런 습성입니다.

수많은 이들과 마주하며 살아왔기에 한 사람의 말과 행동이 얼마나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지,

다른 이를 통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정말로 사람을 극진히 대하는 이들은 자신을 앞세우지 않고, 스스로를 낮추어 상대를 공경합니다. 그 겸손함이 곧 자신을 귀하게 하는 길임을 깨닫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떤 이는 한두 번의 스침만으로도 스스로를 엄청 가깝다 여기며 너스레를 떱니다.

저 역시 그런 이를 겪었었는데요, 그는 제게 선약을 미루게 하고 자신의 목적을 위해 거짓을 지었습니다. 그 일이 있은 후 저는 그 사람을 적당한 거리에서 바라볼 뿐, 더는 마음을 가까이 두지 않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귀하지 않은 이가 어디 있겠습니까. 모두가 소중하고 존중받아 마땅합니다.

스스로를 낮출수록 더욱 귀해지는 이치를 배운다면, 어찌 자신을 내세우려 하겠습니까. 어찌 감히 남의 마음을 무겁게 하겠습니까.

저는 스스로의 업을 늘 경계하고자 최대한 상대의 마음에 상처 될 말이라면 아낍니다. 그러나 이 한마디만은 남기고 싶습니다.

자신만큼 소중한 것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자신을 지키려면 먼저 타인을 대함에 겸손하고 극진해야 합니다. 이미 나선 길이라면 맑게 씻어내고 앞을 향해 나아가십시오.”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 주더라도 그 무게가 부담이 되어선 안 될 일입니다. 자신이 행한 일이 대단하다 여기신다면 그 순간 멈추는 것이 옳습니다.

주는 것이 있다면 대가를 바라지 말고 아낌없이 내어주어야 마음이 편한 법입니다.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나눔이 아니겠습니까.

 

, 며칠 전 제가 두 번에 거쳐 이야기를 한 박온유 가수가 엄청난 이벤트를 한다고 합니다. 현재 유튜브 OnYou-Park(온유)채널 구독자가 197,000명을 넘었는데, 200,000을 넘어서면 추첨으로 구독자 3분에게 찾아가는 콘서트를 선물하겠다고 합니다.

저는 정확한 구독자 수를 알 수는 없는 일이라 온유에게 물어보았습니다.

 

202532일 오후 17시 현재 197,650명의 구독자가 확인되었습니다. 추첨은 전체 구독자를 모두 이름을 적어놓고 할 수는 없는 일이지요. 그래서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에 한해서 추첨을 하기로 했습니다. 바로 ‘20만명 구독자가 된다면이란 영상에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 말입니다. 온유가 구독자분들에게 한 약속을 곧장 확인하실 수 있게 위의 이미지에 링크를 시켜두었습니다.

온유가 영상에 밝힌 내용을 인용합니다.

 

저희 채널의 구독자가 200,000 명이 된다면 여러분에게 제가 작은 선물을 드리고자 합니다. 모든 분들에게 기회를 드리고 싶지만 실제로 제가 움직일 수 있는 여력은 한국내에 한정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부득불 한국 구독자 분에 한해서 이 영상에 댓글을 달아 주시는 분들 중 추첨을 하여 영상의 내용처럼 작은 콘서트를 선물 해 드리고자 합니다. 장소만 정해 주시면 됩니다. 준비는 제가 해서 직접 찾아뵙겠습니다.”

 

다른 분들이 쓴 글을 인용을 하려면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를 어느 정도 손을 봐야 되는데 온유는 정확하게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지켜 짧은 글이라도 쓰더군요.

원래 욕심이라면 지금 저를 포함해 5명이 댓글을 남겼으니 이런 소개는 하지 말아야 되겠지만, 그건 제 양심이 허락하지 않습니다. 제가 그 선물을 못 받더라도 온유의 찾아가는 콘서트를 선물로 받을 그 누군가가 얼마나 행복해할까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상상을 해 봅니다. 추첨에 당첨되신 분이 4월과 5월이 아니라 3월 말이나 6월, 그외 어느 달이라도 주말을 맞아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가다거나 또는 가족 중 누군가의 생일을 맞았을 때라면 잘 어울리겠다 싶습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쓰게 된 데는 온유가 대학에서 나와 노래패 활동으로라 한 이야기를 듣고부터 생각을 했었습니다. 사회경험이 없는 학생이 대학을 박차고 나와 노래로 세상을 향해 주장해야 할 정도의 문제, 지금도 그건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고 투쟁가를 목청껏 부르며 우리가 광장으로 거리로 나가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믿습니다. 선한 이들이 더 많고, 봄은 어김없이 온다는 사실 만큼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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