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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2

권혁재 기자가 촬영한 김영옥 배우… 권혁재 아우가 촬영한 이 사진을 보는 순간 미치겠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그저 헛헛한 웃음으로 감췄던 감정이 드러났지 싶습니다.소설 한계령도, 다소 직설적으로 문장이 바뀐 글도…언젠가 상상을 했습니다. 한계령을 소설로 쓰고 드라마나 영화를 만들면 내가 찾는 그 엄마 역은 김영옥 배우라고요.그런데 엄마 역을 맡기고 싶을 정도로 엄마를 닮은 배우도 늙었네요.참말로 오래 버텼는데, 정말로 엄마도 세상 떠난지 오랜데, 이젠 김영옥 배우도 늙어서 제 기억 속 마흔살 엄마가 되지는 못하겠군요.하지만 여전히 김영옥 배우라면 또 다른 어머니의 역을 멋지게 소화해 낼 거란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눈물 많은 나에겐   흑백 사진 한 장에묻어난다, 지난날의 그림자웃고 있었던가, 울고 있었던가그때의 나는 지금보다 선명했.. 2025. 3. 7.
한 점 부끄럼 없는 당당함을 만나! “동강댐 건설을 막은 꽃이 있다!” 이렇게만 말하면 “국가에서 시행하는 사업을 뭔 꽃이 막을 수 있다고 거짓말을 해”라고 말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엄연한 사실입니다. ‘동강할미꽃’이 바로 댐건설을 막아낸 꽃입니다.1991년 정선과 영월을 넘어 원주에까지 동강에 댐이 건설된다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997년 공식적으로 정부에서 동강댐 건설을 밝혔습니다. 댐 건설이 공식화되자 수몰 예정지에선 이주가 시작됐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댐을 건설한다는 소문이 돌면서부터 서서히 살던 터전을 버리고 도시나 다른 고장으로 떠나기 시작했지만, 본격적으로 표가 확연히 나게 이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사람이 떠난 집엔 또 다른 사람이 들락거렸습니다. 육송으로 짠 방문이 떼어지고, 맷돌, 항아리, 낡은 .. 2025.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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