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와상1 저는 최소한 이런 상사였어요. 크로와상과 봄나물, 상큼한 드레싱으로 더 맛있게! 1994년, 성산동 리치몬드제과점 건너편 성미산에 위치한 작은 집에서 살던 시절, 아침이면 매일처럼 걸어서 청기와주유소 뒤에 있는 서교동의 ‘김민지웨딩컬렉션’으로 향하곤 했습니다. 퇴근 후, 저녁 약속이 없거나 술 한잔의 여유가 없을 때는, 늘 집으로 돌아가 아주머니가 차려주신 따뜻한 저녁을 함께했습니다. 출근길, 리치몬드제과점에서 풍겨오는 갓 구운 빵의 향기는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매력을 발산하며, 지나가는 이들의 발길을 저절로 멈추게 했습니다. 5월 어느 날 철쭉제가 열린다는 현수막을 본 기억이 있으니 소백산을 다녀온 17일 월요일이겠는데, 그날은 조금 일찍 출근을 하게 되어 리치몬드제과점에 들러 크로와상을 사 들고 나왔습니다. 바람에 .. 2025. 3. 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