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탕1 염소탕, 그 깊고 뜨거운 위안 ‘양양 소락’ 한겨울, 매서운 바람이 뼛속까지 파고드는 그런 날이면, 뜨끈한 국물 한 그릇이 간절해집니다. 땀 한 줄기 흘리며 속까지 데워지는 그런 국물. 그중에서도 염소탕은 단순한 보양식을 넘어, 긴 세월 사람들의 기력을 북돋아 온 한 끼의 약속입니다. 여름철 무더위에도 사람들은 기력을 북돋우려 염소탕을 찾습니다. 가마솥에서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면, 거친 들판을 누비던 흑염소의 뜨거운 숨결이 국물에 스며듭니다. 핏물을 뺀 고기가 한약재와 함께 오랜 시간 푹 삶겨, 단단했던 결이 하나둘 풀어질 때쯤이면 국물은 깊고도 진해집니다. 오랜 시간 숙성된 된장의 깊은 맛이 감돌고, 마늘과 생강, 들깨가루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면 비로소 깊은 맛을 완성합니다.손끝으로 찢어낸 염소고기는 결결이 부드럽고, 대파를 송송 썰어 올리.. 2025. 3. 8.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