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래양념간장을 소재로 쓴 시1 달래양념간장을 위한 시 한 편 봄의 도래와 함께 들녘에 돋아나는 달래를 소재로, 자연과 삶의 연결성을 조명한 음식이 무얼까 생각합니다. 겨울을 견디고 땅을 뚫고 올라온 달래는 마치 묵은 세월을 씻어내려는 듯하며, 그 모습은 질곡의 세월을 지나온 인간의 삶과 닮아 있습니다.달래의 알뿌리는 어머니의 손길처럼 따뜻하며, 실뿌리는 인내하며 버텨온 흔적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나 이를 요리하기 위해 칼날을 들이대야 하는 순간, 저는 미안한 마음을 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과정을 거쳐 마침내 달래는 밥 위에서 봄을 알리는 꽃불로 피어나며,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순환을 보여주는 하나의 요리가 됩니다. 달래양념간장을 위하여 경칩을 넘어선 들녘은 살결처럼 부드럽고속살 헤집고 붉게 돋아난 달래는 봄볕을 머금었네포실한 흙 헤집어 드러.. 2025. 3. 12.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