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영희 선생1 족할 줄 알면 위태롭지 않다.(知足則不殆) 15년이란 제법 긴 시간이 흘렀나 봅니다. 2010년 12월 4일이었지 싶은데, 남해를 다녀오는 길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서울 남대문로 근방엘 날이 저문 8시에야 도착했었습니다. 강원도(집)로 갈 차편이 여의치 않아 몸 쉴 곳을 찾아 들기 전 허기진 배를 채운 탓에 갈증을 느껴 어둑한 새벽에 잠이 깼습니다.▲ 「저문 산 아래 쓸쓸히 서있는 사람아 뒤로 오는 여인이 더 다정하듯이 그리운 것들은 다 산 뒤에 있다」는 화제를 붙이신 여태명 선생님의 산수 수묵화입니다. 밖에 나가 음료수 한 병을 구입해 갈증을 풀고 다시 잠을 청할까 하다 처음으로 리영희 선생님의 부고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멍해진 정신을 가다듬으려 컴퓨터를 끄고 찬물로 세수를 한 뒤 다시 침대에 걸터앉았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머리는 무언가 둔.. 2025. 1. 27.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