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문1 노래에 홀려 서울의 거리를 거닐었었네. 1970년대 말에서 80년대 초, 서울의 거리를 거닐던 제겐 가난 속에서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일들이 넘쳐났습니다. 배호의 노래를 듣고 장충단공원을 찾았으며, 삼각지 로터리를 일부러 찾아갔습니다. 전영의 ‘서울야곡’을 듣고는 충무로를 걸었고 명동을 누비기도 했지요. 무교동은 드라마 때문에 발길을 옮긴 곳이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호기심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묘한 허영심 때문이었는지는 아직도 알 수 없습니다.‘서울야곡’은 1950년 현인이 발표한 노래로, 1978년 전영이 리메이크하며 다시금 사랑받았습니다. 서울의 정취와 애수를 담은 이 곡은 탱고 리듬이 몸을 절로 들썩이게 만들었고, 전영의 담백한 목소리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적셨습니다. 당시 ‘춤바람’이 대단했기에, 많은 아주머니들이 이 곡에 맞춰 춤을 .. 2025. 2. 28.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