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치기1 흩어지고 부서지는 것을 보느니 제가 머물렀던 광화문광장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외칩니다. “함께”라는 말이 공기를 가르고, 한목소리는 거대한 파도가 되어 퍼집니다. 그 순간만큼은 모든 가슴이 하나처럼 뛰고, 같은 곳을 바라보는 듯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은 서서히 저마다의 깃발을 들기 시작합니다. “이 길이 맞다.”“아니야, 저쪽이 더 바람직하지.” 목적은 같다고 했지만, 방향을 두고 입씨름이 시작됩니다. 말 잘한다는 자들은 저마다의 논리를 앞세워, 자신이 지지하는 한 사람을 반드시 세우려 합니다. 이견은 틀린 것으로 규정되고, 대립은 배제의 이유가 됩니다. 함께 싸워야 할 적이 있음에도, 먼저 손을 뻗어야 할 이는 가까운 곳에 있는 동지가 아닌, 상대를 짓누르려는 손짓이 됩니다.이런 현상은 SNS에서 더욱 분명하게.. 2025. 3. 10. 이전 1 다음 반응형